처음에 엔진오일은 아는 사람이 추천해준 동네 카센터에서 2.5만원 주고 갈았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교체주기가 다가왔고, 차에 대해 잘 모르는 나는 인터넷 속에서 허우적대기 시작했다.
인터넷의 속성이 그렇듯, 또다시 허우적대고 있을 누군가를 위해 포스팅해둔다.
처음에는 네이버에서 블로그/까페 검색을 통해 정보를 모았다.
그런데 네이버 정보는 이벤트 등을 통해서 우호적으로 생성된 정보도 많았고,
특히 좋은 차를 자랑하는 글들이 많은 파워블로그들의 특성상 나에게는 거리가 먼 정보가 대다수였다.
(BMW 520d에 넣는 고급합성유가 좋다는 블로그 글을 보고, 국산소형차 타는 나도 똑같이 하긴 그렇다-ㅅ-)
그래서 이번에는 구글에서 사이트검색으로 클리앙”굴러간당”을 통해 정보를 모았다.
은근히 내수준에서 신뢰할만한 정보들이 꽤나 많이 보였는데,
무주지x트나 유진상x라는 곳에서 오일만 구입하고, 협력업체를 통해 공임비를 들여서 교환한다고 한다.
당연히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어느 사이트인지 다 알 수 있다.
너무 많은 종류의 오일들이 난무하는 바람에 뭔가 시작할 수 있는 중심점이 필요했다.
먼저 오일종류 선택.
대충 이해한 내용을 적어놓으면, 5w20~ 5w40 사이의 오일을 사용한다.
20으로 내려갈수록 점도가 묽어져서 휘발성이 강해 추후에 엔진오일을 보충하는 경우가 생기고,
대신 가속력이 좋아져서 시내 주행을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고속에는 진동이 발생한다.
40으로 올라갈수록 점도는 걸쭉해지고 조용하고 정숙한 주행이 가능하나 출발가속시 좀 무거울 수 있다.
현대 i30에는 기본스펙이 5w20, 5w30 오일을 사용할 수 있다. (디젤의 경우에는 5w40도 괜찮음)
어는 점이 어떻고, 점도가 어떻고… 너무 어려운 말은 다 집어치우고 그냥 5w30 오일로 결정했다.
둘째로 브랜드 선택.
진짜 어렵다. 누군 이게 좋다하고 누군 저게 좋다하고..
클리앙에서 추천한 정보를 토대로 파워클러스터로 결정했다. 딱히 부정적인 글이 없었던 게 큰 이유.
마지막으로 오일등급 선택.
처음에는 파워클러스터(파클로 줄여부름) 베이직을 생각했었는데, 가격을 보니 얼마 차이 안나서 좀 욕심났다.
i30는 엔진오일통이 3.3L인데, 유진상사 협력업체에서 3L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해서 더더욱 그랬다.
그런데 무주지포트 협력업체중 강동점 평이 좋아서 그곳으로 결정했더니 4L가 필요하다고 한다.
3통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4통이 되니 가격이 확 뛴다. 그래서 비렌자 대신 원래대로 베이직을 선택했다.
팁.
무주지포트에 견적문의가 있는데, 현금가로 문의해서 이체를 하면 조금더 나은 조건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오일필터, 에어필터는 그냥 순정품쓰면 되는데 대충 몇천원 정도하는데다가 협력업체 가면 다 있다고 한다.
공임까지 다하면 대충 2만원내에서 해결된다.
문제는 엔진플러싱…
이게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고, 안좋다는 의견도 있고.. 별의별 의견이 난무한다.
일단 협력업체 방문해서, 한 번 물어보고 필요하다고 하면 거기 플러싱액 판다고 하니 거기서 해 볼 생각이다.
엔진오일을 살펴보다보니, 생각보다 카센터에서 받아가는 공임이 많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한편…
이렇게 다 오픈되면 안 그래도 3D업종인데, 영세한 카센터들 뭐 먹고 사나 걱정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