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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길을 잃다

워크샵을 갔다.

가볍게 숙소 뒤에 있는 산을 올랐다.

산이 높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은 길이라..

등산로가 뚜렷하지 않고 길도 험했다.

계곡까지 가는 길은 너무 험해서 결국 그 앞에서 돌아오게 되었다.

근데…

예쁜 꽃이 있어서 디카질 하다가 보니..

일행을 놓치고 말았다.

과장님과 제일 뒤에서 얘기를 나누며 한참 내려오다보니 느낌이 이상하다.

낙엽이 누군가 밟지 않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마치 내가 처음 밟았다는 듯이… (그 순간 그걸 느끼다니 나도 나름 예리한데--a)

점점 험한 길이 나타나고 결국 앞은 가파른 바위절벽이 나타났다.

왼쪽으로 가도 절벽, 오른쪽은 낭떠러지…

일행과 핸드폰으로 연락해서 찾으러 올라왔다. (어찌보면 핸드폰이란 기계는 참 대단한 물명의 이기이다)

목소리는 들리는데 그 방향은 절벽이다.

한참 헤매다가 결국 길을 찾아서 내려오게 됐다.

실은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니 조금 두려운 기분도 들더라-

조금만 늦게 찾았어도 119 헬기 뜰 뻔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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