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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

결혼식 부케를 고르면서 “작약”이라는 꽃을 알게 됐다.

최근에 연예인들이 작약부케를 하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졌다는데,

특히 5~6월이 철이기 때문에 그 때 결혼하는 신부들의 특권이라고 한다.

그런데 시골 집에 작약이 피어 있었다.

작약은 꽃도 예쁘지만, 자고로 약재로 쓰였다고 한다.

그리고 “작약을 선물하면, 장차 헤어지게 된다”고 선물로는 주지 않는다고 한다.

알아봤더니…

주나라 때에 청춘남녀들이 평소에 만나서 사귈 적에
작약을 선물하여 예물로 삼거나 믿음의 징표로 여겼다.
그러니 작약을 선물한다는 것은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면서
죽을 때까지 정조를 지키겠다는 의미였던 것이다.
그런데 전쟁으로 인해 작약을 주고 받았던 남자가 죽게 되면,
여자는 남자가 주었던 작약을 가슴에 품고 남자가 죽었던 곳을 향해서 슬피 울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러한 여자들의 정조에 감탄하여
그 때부터는 장차 이별할 때에는 작약을 선물해서 정조를 지켜줄 것을 당부하였다는 것이다.

굳이 헤어지자는 의미는 아니고, 단지 헤어질 때 믿음의 징표로 작약을 선물하는 것이다.

믿음의 징표이긴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단순히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 이별하기 전에 선물하는 꽃이라 하니.

의미가 참으로 얄궂은 꽃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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